한동훈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하고 의혹 해소 협조해야”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17 10: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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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적 쇄신 반드시, 시급히 필요"...목소리 더 커질 듯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을 중단과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게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들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도 있었지만, 그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들도 있었다"며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 민심이 극도로 나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인적쇄신은 꼭 어떤 잘못에 대응해서 하는 게 아니라 좋은 정치, 민심을 위한 정치를 위해 필요할 때 과감하게 하는 거다. 지금이 바로 그럴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해 드리고,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대표는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를 혼탁하게 한 것을 막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될 것"이라며 "이러한 여론조사 장난질은 그동안 많은 의심과 함께 국민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관중석의 관중으로 만들어온 것이 여론조사 장난질"이라며 "특히 그동안 야당에서 그런 이슈가 많았다.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 직전에 여론조사 꽃에서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 몇 % 더 이긴다는 결과를 냈다. 보셨다시피 며칠 뒤 선거는 22% 넘는 국민의힘의 압승"이라고 했다.


그는 "여론조사의 방향을 만들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선거 결과를 만드는 게 민주주의인가"라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여론조사 장난질이 가져오고 있다. 이런 행태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뿌리 뽑자. 저희는 말로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등 ‘보수 텃밭’을 지켜낸 10.16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구태 정치를 쇄신하고 변화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나라 생각해서 너희에게 기회 한 번 줄테니 한 번 바꿔보라는 (유권자들의 뜻인)것이다. 변화와 쇄신하라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용기와 헌신, 정교함으로 변화와 쇄신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주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국민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며 “저와 당이 먼저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이처럼 강하게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 재보선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특히 부산 금정구 압승으로 한 대표의 목소리는 당분간 더 커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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