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변인 출신인 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씨의 국회 증언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글쎄요"라면서 “우방국 도ㆍ감청을 통해 알았다는 것을 믿기가 좀 그렇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4일 ▲비상계엄 선포 후 정치인 암살조 가동 ▲암살조 첫 번째 임무는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 ▲두 번째 임무는 조국, 양정철, 김어준을 체포해 호송하는 부대를 습격한 뒤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 ▲북한 소행으로 발표 ▲미군 몇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는 등의 내용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관련국으로 지목된 주미대사관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 의원은 "(계엄 당시)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은 계속 '비화폰을 사용했다'고 말했다"며 "HID(북파 공작원) 통신은 1대1로 이뤄져 도청이 상당히 어렵고, 비화폰을 쓰면 미국이 아무리 실력이 우수하더라도 도청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청이 됐다면 일반 전화 쪽을 이용했을 것 같은데 (그런 민감한 내용을 휴대폰 등을 이용해 전달했었을까)그게 풀리지 않는 의혹"이라면서 김씨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예비역 육군 대장 출신인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전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미국측에서 대통령실을 다 도청하고 있어 많은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김씨 주장이)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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