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尹 담화 등 보고 나서 필요성 판단”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력전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국민의힘 친한계 내부에서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돼 주목된다.
실제 장동혁 최고위원이 6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선을 그은 반면 6선의 조경태 의원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특검을 막아내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특검은 누구 한 명이 막는다고, 아니면 누구 한 명이 통과시키자고 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의원 108명은 민심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동훈 대표의 ‘김 여사 대외활동 자제’ 요구와 관련해 '대외활동 자제 수위는 어느 정도냐'는 진행자 질문에 "(한 대표는 '전면 중단'을 요구했지만)저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외교무대 참석 부분에 대해서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견해 차를 드러냈다.
다만 그는 'APEC(페루 15~16일), G20(브라질 18~20일) 등 대통령 외교 현장에 김 여사가 안 가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엔 "참석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경태 의원은 "특검은 7일 (대통령)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 이후에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그 이후에 (특검이)필요할 수도 있다는 취지냐'는 진행자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조 의원은 전날 오후 YTN 라디오에서 "야당의 (김 여사)특검이 정쟁화되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당의 비판은 있었지만 7일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있지 않을까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가 국민께 상당히 송구스러운 일이지 않냐"며 "국민에 대한 진지함을 바탕으로 한 사과가 전제로 된 담화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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