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상군을 파견한 유일한 나라로, 당시 어려운 국내 상황에도 황실근위대 병력을 중심으로 1개 대대를 파병했다.
보훈부는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필리핀, 태국 등 참전국 후손을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또한 지난 1975년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보훈외교 활동을 하고 있다. 전쟁 중 자국에 파병하거나 물자를 지원했던 동맹국의 참전용사들을 직접 예우하는, 보훈외교를 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전쟁 당시 헌신한 참전용사를 기리며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공헌을 기억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추모 인프라인 유엔기념공원이 이곳, 부산에 있다.
이곳에서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유엔참전용사가 잠들어있는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을 함으로써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전몰장병들을 추모하는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가 진행되며 올해로 18년째가 된다.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는 유엔전몰장병이 안장된 부산을 향하여 세계인이 함께 추모하고 기억한다는 의미로, 2007년 첫 행사부터 유엔참전국에서 함께 사용해 온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공식 슬로건이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는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에 따라 2007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20년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격상되었다.
우리나라의 11월 11일 추모는 낯선 타국의 평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유엔 참전용사들을 위한 것이다. 이름 모를 타국에서 자신의 몸을 바쳐 희생한 유엔참전용사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특히 올해는 남구 평화공원에서 부산 상공 1.0~1.5Km 높이까지 쏘아져 부산 광범위에서 관측 가능한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추모의 빛’ 및 ‘추모와 감사 미디어월’ 평화공원 설치 후 턴투워드부산(11.11.) 당일까지 점등할 예정이다.
또한 테마형 투어버스로 유엔 관련 현충시설 등을 탐방하는 ‘UN Peace Road 버스투어’ 및 부산광역시글로벌도시재단과 협업하여 한국전쟁 영웅들의 이야기 미션 프로그램(10.11~11.11, 1,100명)이 진행중이다.
“1분간 묵념(Moment to be one)”행사를 통해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전몰장병들을 참전국과 함께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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