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파갑 출마 요청에 임종석 “중·성동갑에서 선거운동 계속하겠다”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21 11: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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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경기수원무) 손명수(경기용인을) 황정아(대전 유성을) 등 전략공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평가 하위 20%' 대상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하면서 공천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친문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송파갑에 출마하라는 당 공식 요청을 거부하고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 위원장은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전략공천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로의 '임 전 실장에게 직접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당의 전략자산으로서 유능한 분들은 당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취지에서 (요청을 드리고 있다)"며 "(임 전 실장에 대해)제가 송파 어떤 지역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현재 임 전 실장은 서울 중구성동을 출마 의지를 지역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해당 지역구는 현재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이나 홍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로 출마 지역구를 옮기면서 전략지역이 됐다. 민주당은 현재 이 지역에 대한 공천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안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이 제 제안을 수용할지 아닐지 몰라서 최종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략공천 지역 3곳을 발표했다. 지난 15일에 이은 두 번째 전략공천 발표다. 우주 과학분야 영입인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를 대전 유성을에 배치했고,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경기 광주을 지역에 대해서는 경선하기로 했다.


안규백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갑 전략선거구 지정, 3건의 후보 추천, 1건의 전략 경선 지역을 의결해 대표에게 보고했다"며 "새로 지정된 전략선거구는 서울 영등포갑"이라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갑은 최근 4선의 현직 국회 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의 지역구였다.


김 의원은 최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든 결과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했고 이에 따라 해당지역구는 민주당 전략지역이 됐다.


이날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인물은 총 세 사람이다. 안 위원장은 "경기 수원무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 경기 용인을에 손명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 대전 유성을에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를 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경기 수원무 지역은 5선을 지낸 김진표 현 국회의장의 지역구다.


김 의장은 이미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용인을은 3선의 김민기 의원 지역구로 김 의원 역시 4월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대전 유성을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 의원 지역구다.


안 위원장은 또 "경기도 광주시을의 경우 신동헌 전 경기 광주시장, 박덕동 전 경기도의회 의원,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현 이재명 대표 특별보좌역) 등 3인이 국민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경기 광주을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지역구였다. 최근 이재명 대표는 이곳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문학진 전 의원을 상대로 불출마를 권유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가 여론조사 공정성 등으로 반발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22일 공천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안 위원장은 "금요일에는 (발표를) 좀 많이 하려고 한다. 시간이 없다"며 "안귀령 민주당 부대변인이나 한민수 당 대변인 등의 공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에 대해서도 "경기 화성을에 공영운 전 사장을 공천하려고 하는데 해당 지역이 아직 분구가 안됐다"며 "분구가 안 된 상태라 결정을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을 지역은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 의원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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