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지시로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구성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14 11: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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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위원장, 위성락 간사... 김병주ㆍ정동영ㆍ이인영 합류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지시한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국가정보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외교ㆍ국방ㆍ안보ㆍ통일 관련 공직에 몸담았던 의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박지원 의원은 14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민주당 국가안보상황점검위원회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국가정보원장을 지냈던 박 의원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간사로는 러시아 대사를 지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의 위성락 의원이 간사로 임명됐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원장을 역임한 정동영 의원, 문재인 정부 통일부 장관이었던 이인영 의원이 자문위원 겸 위원으로 합류했다.


위원으로는 ▲박성준 의원(운영위원회) ▲윤후덕 의원(외교통일위원회) ▲부승찬 의원(국방위원회) ▲박선원 의원(정보위원회)이 참여했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 일정을 조율해 첫 회의는 오늘 혹은 빠른 시일내 소집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북한이 ‘한국에서 평양으로 무인기를 보내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무반응으로 대처하자 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긴급 안보 상황 점검과 국민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민주당 자체 대응 기구 구성을 지시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박지원 의원이 단장을 맡고 국회 국방위원회ㆍ외교위원회ㆍ정보위원회ㆍ운영위원회 등 4개의 상임위원회에 속한 의원 각 2명씩 참여하는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안보상황점검단 구성을 지시했다”며 “전반적인 ‘준 무정부’ 상황과 연동돼있다는 우려도 있어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상황 파악과 국민에 대한 설명의 의무를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 북한 주장에 의하면 주체를 확인할 수 없는 무인기가 북한 평양 영공에 들어왔다고 주장하는 건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불확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그에 대해 우리 국민이 불안해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통상적으로 이뤄져야 할 정부 차원의 긴급한 점검이 보이지 않고 국민에 대한 설명 의무도 충분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주말 사이 북한이 '남한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주장하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참변이 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대북전단과 대남오물풍선의 안보 불안이 무인기로 점증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에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은 중대 성명을 통해 3, 9, 10일 심야에 평양 상공으로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해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최후통첩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위협한 바 있다.


뜬금없는 북한의 메시지에 대북 무인기 침투 사실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국방부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의 중대성명이 나온 직후에는 국방부가 "그런 적 없다"고 했다가,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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