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반영한 결과로 차기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민주당은 지난 7월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매 주말마다 총 15개 지역군을 돌며 권리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온라인투표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이재명 후보는 전날 마지막 순회 경선 지역인 서울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에서 7만1797표를 얻어 92.43%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해왔던 김두관 후보는 4871표(6.27%), 미래 세대를 앞세운 김지수 후보는 1012표(1.30%)에 그쳤다. 누적투표율은 이재명 89.90%, 김두관 8.69%, 김지수 1.42%로 각각 나타났다.
8명 후보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누적 투표율은 현재 김민석(18.63%), 김병주(14.30%), 정봉주(14.17%), 한준호(13.78%), 전현희(12.75%), 이언주(11.43%), 민형배(9.90%), 강선우(5.05%) 후보 순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경선에서 희비가 엇갈린 정봉주ㆍ전현희 후보의 경선 결과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민석 후보가 3만2441표(20.88%)로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최근 '김건희 살인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전현희 후보가 2만7032표(17.40%)로 2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명팔이 척결'로 개딸들 표적이 됐던 정봉주 후보는 1만3379표(8.61%)로 6위를 기록한 것이다.
실제 지난 주말 대전ㆍ세종 경선까지 3위를 유지했던 정 후보는 최근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고 밝힌 이후 지지율이 급락, 급기야 서울 경선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과 이재명 후보 팬카페에 “정봉주 탈락을 위한 전략적 투표”, “투표 잘해서 정봉주를 5위로 밀어내자”, “정봉주를 제명ㆍ출당시켜라” 등 정 후보 안티글이 도배를 하는 지경이다.
반면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는 살인자다. 김건희(여사와), 윤석열(대통령)이 국장을 죽였다”고 주장했다가 피소된 전현희 후보는 지지율이 껑충 올랐다.
“전현희 힘내라”, “끝까지 응원하며 최고위에서 뵙고싶다”, “너무 속시원했다, 전현희 파이팅” 등의 응원글이 쏟아지면서 여성 몫을 두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이언주 후보를 따돌리는 모양새다.
민주당 당규 ‘제4호(당직 선출 규정) 66조’에 따라 최고위원 득표율 상위 5명 중 여성이 없는 경우 ‘5위 후보자’ 대신 여성 후보자 중 가장 득표율이 높은 후보가 최고위원이 된다.
앞서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 14%(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온라인, ARS) 56%,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새 지도부를 뽑는 것으로 기존의 전당대회 룰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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