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美 대선 트럼프 당선에 방향 다른 축하 인사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07 11: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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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재집권,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
조국 “꽉 막힌 대북 문제 물꼬 트는 계기로 활용해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여야 당 대표가 7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축하했지만 기대하는 방향에 대해선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경제, 안보 등 대한민국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토론회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의 아시아, 세계에 대한 생각들이 대한민국 발전을 저해하거나 위협을 가져올 상황이 아니고 오히려 대한민국과 우방으로서 세계 평화를 지키고 양국 발전을 이끄는 생산적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이야말로 한미 양국 공통의 발전의 탄탄한 토대가 될 거라 생각한다”며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는 한미동생을 생산적으로 복원했다. 그런 토대를 기반으로 새로 들어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 정부가 서로 생산적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국민의힘과 보수 정부, 보수 정당의 관점은 한미관계 대외관계 안보에 있다”며 “앞으로 한미동맹은 더 강화될 것이고 당정은 이에 있어 충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략적이고 신중하고 한미관계 발전 논의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미국 공화당의 승리에 깊은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미국 새 정부와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대한민국 국익을 확장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실현에 변함없이 전력 다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미 행정부 전환을 꽉 막힌 대북 문제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북미 간에 새로운 대화 분위기가 형성될 때 남측이 북측에 적대적 자세만을 고집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정부가 친일 매국적 외교외에는 하는 일이 없기에 걱정돼 조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자는 북미회담을 앞두고 첩첩이 쌓여있던 장애물을 뛰어넘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사상 처음이자, 유일하게 북한 최고 지도자를 만났다"며 "트럼프 2기에는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복원되길 기대한다. 종전 선언, 상호 안전보장, 공동 번영의 정신이 다시 꽃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1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무엇보다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주요 수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이 어땠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한 바 있다"며 "이 또한 한미동맹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양측에 최상의 이익을 도모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잘 살펴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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