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한 달 안에 尹 구속되고 기소될 가능성 높아져”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도 “대표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고집해왔던 한 대표는 전날 측근인 장동혁ㆍ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표직 사퇴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대해 한 대표 측근 인사들은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탄핵안 부결 당론은 한동훈 대표를 축출하기 위한 카드였다”며 “사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쳤는데 왜 책임을 한동훈에게 뒤집어씌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한 신 부총장은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당에서 제시한 자진하야 로드맵을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 탄핵심판에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렇다면 당론을 자율투표로 정해야 하는 데 굳이 부결 당론을 유지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신 부총장은 “어제 의원 단체방에서 당권을 접수하면 당무 감사, 당원게시판 당무 감사를 해서 한동훈을 아예 제명시키자, 이런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하거나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장동혁ㆍ진종오 의원 들에 대해서는 “’팀 한동훈’ 일원으로 당선된 것이기 때문에 정치 도의상 그런 결정을 내리기 전 한 대표와 최소한 상의는 했어야 한다”고 타박했다.
그러면서 “정치공작 차원에서 한동훈을 몰아내려고 하면 순순히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한 대표가)제명 당하지 않도록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도대체 여러분의 충성 대상은 누구냐. 대한민국과 민주주의가 아니라 대통령 개인이 충성의 대상이냐"라면서 "국가 질서를 일거에 무너뜨린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배신이라고 주장하는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정질서, 국민에 대한 배신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임을 정말 모르느냐"고 비판했다.
박상수 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친한계 축출과 제명의 파티를 즐기는 친윤 여당의 다음 정부 집권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며 "앞으로 한달 안에 친윤의 '윤'이 구속되고 기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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