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쫒겨난 것...우리당, 내란 옹호당 돼선 안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 사퇴'에 대해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자신의 실책으로 당 대표직을 잃게 됐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윤석열)대통령이 자신을 몰아낸 것처럼 계속 주장해와서 오늘날 그런 인상이 굳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법조인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한 대표도 그렇게 (이준석처럼)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니까 그 점을 고려해 비대위원장을 선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그는 '친윤 성향이 아닌 비대위원장을 의미하냐'는 진행자 질문엔 "한 전 대표를 제외하면 다 친윤 아니겠나"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 이르게 된 사정을 국민이 소상하게 알 수 있게 비대위원장을 선정하면 충분히 (지지를)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너무 서두르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절차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제명 조치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헌재 기각을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엄령이)위법하다고 해서 국민의 다수에 의해서 선출된 민주적 정당성이 있는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인가 여부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에서 여러 판단이 있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조경태 의원은 같은 날 “계엄 해제에 앞장섰던 대표를 몰아낸다?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며 "한 대표는 쫓겨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한 조 의원은 “우리 구성원들이 정신 차려서 일단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할 수 있는,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는 그런 정당이 국민의힘에 어울리는 철학 아니겠느냐"며 "우리 당이 내란 옹호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는 비상계엄이 있는 날 국회 담장을 넘어서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찬성 표결을 했다”며 “2024년 선진 대한민국에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분이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착잡하고 복잡한 그런 심정으로 지금까지 지내왔다”고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 해제 이후 대통령의 즉시 하야, 또는 탄핵을 주장한 여당 중진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조 의원 2명 뿐'이라는 진행자 지적에는 “친윤이라 불리는 분들이 우리 당의 다수를 점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이분들이 한 분도 아마 그날 비상계엄 해제를 할 때 국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군주인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라 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고, 국민을 배신한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라고 일갈했다.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분이 과연 비대위원장으로 앉았을 때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그런 비대위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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