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남 영광ㆍ곡성군수 쟁탈전으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네거티브 공방전' 여파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논의에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실제 25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김경지(민주당)ㆍ류제성(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논의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민주당이 ▲김경지 후보 폄하에 대한 혁신당 지도부의 사과 ▲호남에서 물의를 일으킨 발언을 한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 해임조치 등을 요구하며 결렬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상기 사안 등을 비춰봤을 때 오늘 후보자 간 회동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혁신당 류 후보는 "김 후보측에서 회동 결렬을 통지했다"며 "이는 두 후보 간 약속을 일방적 파기하고 단일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처사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과 혁신당은 부산 금정 선거구에 대한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논의를 시작했다. 조국 대표와 류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이재명 대표가 화답하면서 빠른 속도로 후보 간 첫 회동 일정을 정했으나 결국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다만 양측은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모양새다.
이재성 위원장은 "단일화에 필요한 협의는 중앙당 지원단, 부산시당 선대위에서 조국혁신당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당도 "부산 단일화를 앞두고 민주당과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게 혁신당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곳은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곡성ㆍ영광군 등 4곳이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후보 단일화, 전남 곡성ㆍ영광군수 쟁탈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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