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6.3 선거 ‘정청래 지도부 책임론’ 놓고 계파 공방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6-15 11: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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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정권 재창출 어려운 뼈아픈 상황... 鄭, 결단 촉구”
친청 “역대급 당선율로 이긴 선거를 참패라고 우겨대”
鄭 “李 대통령, 외교 역량으로 세계적 지도자 자리매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싼 계파 간 공방전으로 이목을 모으는 형국이다.


15일 현재 ‘72%의 역대급 당선율’을 강조하며 승리를 주장하는 친청계와 “승리가 아니다”라며 ‘정청래 책임론’을 제기하는 친명계가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에 패배한 서울·대구시장과 경남지사, 경기 팽택을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두고 ‘정청래 지도부’를 질타하는 친명계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조계원 의원은 “내란 청산은커녕 (6.3 지방선거에서)반드시 이겨야 할 선거마저 내주고 정권 재창출도 장담하기 어려운 뼈아픈 상황”이라며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은 정당하냐”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국민을 대표하는 여당답게 중도와 보수까지 포용하고 개방하며 국민통합의 길을 가자고 말씀하시는데도 못 알아듣는 건지, 갑자기 보완수사귄을 꺼내들고 진영 프레임으로 다시금 갈라치는 선택을 한다”고 정청래 대표를 겨냥하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민주진영 내부에도 갈등의 기름을 붓는 교언영색의 표현은 멈추시기 바란다”며 “아니면 차라리 ‘나는 대통령과 생각이 다르니 진영 중심의 마이웨이로 가겠다’고 노선 대결을 선언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건태 의원은 “현 지도부는 선거 평가와 반성보다 당권 경쟁에 집중하는 거냐”며 “정청래 대표는 연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또다시 1인 1표제와 보완수사권 문제를 꺼내 들었다”고 질타했다.


여기에 더해 친명계 원외 단체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중도 실용 외연 확장 거스르는 정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사실상 정 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반면 친청계인 박규환 최고위원은 “이긴 선거를 참패한 선거라 우겨대니 당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냐”며 “그러고선 당 지지율 떨어졌으니 당 대표 사퇴하라고 한다”고 반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 되면 ‘기승전 정청래 사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게 당원 총의로 선출된 당 대표에게 할 말이냐”라며 “대통령 말대로 제발 ‘선을 지키자’”라고 날을 세웠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친명계 움직임과 관련해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X계정에 올린 글이 촉매제가 된 게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을 반박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X계정을 통해 “좋은 의도만 앞세우고 결과는 나 몰라라 하는 ‘신념윤리’보다 결과를 예측하고 책임지는 ‘책임윤리’가 정치인에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며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 당 지도부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초래했다.


이에 대해 조승래 사무총장은 “대통령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것(글)”이라며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도 여당의 구성원으로 특정 개인이나 지도부라기보다, 우리 여당이 지방선거 이후에 어떤 자세를 갖고 국정 운영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씀으로 이해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을 특정 인사, 지도부로 좁혀 접근하는 자체가 대통령의 큰 뜻을 오히려 좁히는 것이고 적절하지도 않다”면서 “대통령을 다른 정치적 의도로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3192명 중 2294명이 당선돼 72%의 역대급 당선율을 기록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졌지만 25개 구청장 중 17개를 확보했다”며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을 배출했고, 3선 기초단체장이 두 명이나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흔히 서울시장 선거를 졌으니 다 졌다는 평가가 적절한지, 구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사무총장은 “국민은 종합적으로 (정부·여당의) 메시지를 보며 의사결정을 한다”며 “정 대표와 지도부가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것은 분명하고 당연하나, 다른 요인들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평가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중)정부 인사들의 메시지와 행보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빼면 반쪽(평가에 그친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으로 친명계 반발을 샀던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이 외교 역량으로 월드클래스의 세계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을 한껏 추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탈리아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함과 함께 양국 협력에 새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에 체결된 한-이탈리아 영화 공동 제작 협정을 계기로 K-콘텐츠 유럽 진출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역량이 세계와 더욱 활발히 연결되고 그 성과를 풍성하게 나누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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