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은 3일 “과거 김정숙 여사가 여러 행사에서 각종 지시와 기관 설립 등을 밝히는 등 통치행위에 준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지난 1일에도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도 "수많은 소방공무원을 도열시켜 놓고 (공무원들이)김정숙 여사에게 관등성명을 대면서 인사를 한다. 2층에도 많은 소방공무원이 질서정연하게 맞이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소상히 열거해가며 "(김 여사가)문 대통령을 대신해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2019년 6월 김 여사가 대기업 CEO 10여명을 비공개 오찬에 초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날 영부인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전달했던 USB 내용 다음으로 궁금하다"며 "사치라면 김정숙 여사를 떠올리지 않을까, 네티즌 사이에는 뭐멜다 이런 닉네임도 붙여졌다"고 강조했다.
김정숙 여사 특활비 사용 내역은 비공개된 상황이다. 2022년에 법원에서 김정숙 여사 의전 관련 비용 공개 판결에도 문 전 대통령측이 공개를 거부한 탓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 당시 김정숙 여사는 선을 넘는 광폭 행보로 이목을 끈 바 있다.
몇 가지 실례를 든다면 지난 2022년 1월 사우디 프린세스 누라 대학 교내 한국어 클럽 '가람'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사우디에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세종학당'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단언하는가 하면 지난 2021년 9월 차세대 한인 청년들과 K-컬처 관련 간담회에선 "K컬처의 열풍이 꺼지지 않도록 정부가 세밀히 지켜보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세상모든가족함께' 캠페인에 참석해서는 "사회 구성원의 인식 변화에 맞춰 법과 제도도 개선돼야 한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고, 2022년 1월에는 ACEP 초대특별전 관람 이후 "K-컬처의 열풍이 꺼지지 않도록 정부가 세밀히 지켜보고 지원하겠다.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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