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野 탈당파, 공동창당 선언...'제3지대 빅텐트' 물 건너 가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28 11: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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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민생 △미래가 핵심 키워드 하는 (가칭)개혁미래당"
이준석 "무임승차 곤란...알려진 당명 차명하겠다는 의도 명백" 반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 의원 등이 주도했던 '미래대연합'이 28일 '개혁미래당(가칭)' 당명으로 공동창당을 선언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와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은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기득권 혁파와 정치혁신, 사회개혁과 미래 전환에 나서라는 국민의 기대와 명령에 부응하기 위해 공동창당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회서 박 대표와 신 위원장은 "오늘 이후 예정된 시도당 창당대회는 양당의 통합창당대회의 성격을 갖게 되며 오는 2월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면서 '개혁미래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어 "정치개혁, 사회개혁, 민생 개혁 등 개혁을 선도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당명을 가칭으로 말씀드리는 이유는 아직 선관위 유사당명 심사를 거치지 않았고 더 나은 이름을 공모 등을 통해 찾아보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혁미래당의 지도체제와 인선은 최종 조율을 거쳐 창당대회에서 공개할 것"이라며 "패권을 배격하고 민주적 합의의 원칙과 제도에 기초해 정당을 운영할 것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선보이게 될 개혁미래당의 정강 정책과 선거공약 핵심 키워드는 △민주주의 △민생 △미래"라고 강조했다.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이 공동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제3지대 빅텐트' 추진 동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모양새다.


실제 앞서 양향자 의원이 합류를 선언한 개혁신당과 양분 상태가 되면서 단일 정당으로 묶이기 어려운 것이라 기류가 지배적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며 이날 공동창당한 '개혁미래당'(가칭)의 당명을 문제삼으며 날을 세웠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이 조금 알려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반발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 가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져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고 하는 것은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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