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사이의 논란은 박지원 의원이 “정신 나간 얘기”라며 이낙연 고문의 '윤대통령과 이 대표의 동반청산론‘에 시비를 걸며 촉발됐다.
지난 21일 BBS 라디오에서 박 의원이 이 고문을 겨냥해 "그러한 언행을 계속한다면 어떻게 함께 가겠느냐"고 선을 그은데 대해 이 고문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낙연 고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의 정신이 더 건강한지 국민께 여쭤보자”고 박지원 의원을 겨냥하면서 "내가 '윤석열 이재명 정치의 동반청산'을 국민께 호소 드리는 이유는 그것이 많은 국민의 뜻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극단 세력의 지원을 받으며 계엄 선포마저 두둔하는 정치는 이미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과 그 국민을 무시하는 범죄"라고, 이 대표를 겨냥해서는 "그 많은 재판을 정지시켜 사법리스크를 유예하기로 작정한 정치는 법을 지키며 사는 수많은 국민, 작은 실수로 처벌받고 불이익을 겪는 국민을 바보로 만들고 법치주의를 마비시킨다"고 각각 질책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서는 "이런 나의 걱정을 '정신 나간 얘기'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신다"라며 "김대중 대통령보다 이재명 대표가 더 훌륭하다고 공언하는 분"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누구의 정신이 더 건강한지 국민께 여쭤보자"고 도발했다.
특히 "광주ㆍ전남에서도 다른 후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1%나 된다고 조사됐다"며 "그분들도 정신 나간 분들이라고 믿느냐"고 박 의원에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나와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한다고 들었는데 이대로 (이재명 대표를 후보로)작심했다면 나에 대한 괜한 걱정은 접으라"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굳힌 분들의 '심사'를 받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ㆍ이예슬ㆍ정재오)는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5차 공판과 결심공판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이날 5차 공판기일을 열고 이 대표측과 검찰이 신청한 양형 증인을 각각 30분씩 신문한 뒤 서증조사 진행 등 오전 재판을 마무리하고 선고기일을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3월 말 이 대표에 대한 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가 내려질 경우 오는 6월 말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와야 한다. 선거사범의 한해 1심 재판은 공소제기부터 6개월 이내, 2심과 3심은 전심의 판결의 선고가 있은 날로부터 각각 3개월 이내 재판을 끝내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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