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담양 군수, 5명 후보 공개...혁신당 “민주, 책임정치는?”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여야가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구' 후보 공천과 관련해 서로 다른 결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이 자당 소속 구청장의 중도사퇴로 치러지는 서울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무공천을 결정한 반면 민주당 소속 군수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진행되는 전남 담양군수 보궐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난립해 대조적인 상황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구로갑 당원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원인을 제공한 선거인만큼 이번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국민께서 선택한 구청장이 중도 사퇴해 선거가 치러지는 것에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21일 담양군수 재선거 예비 후보자 자격심사를 통과한 김정오 전 담양군의원, 김종진 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김용주 전 담양군 경제과장, 이재종 전 청와대 행정관,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5명의 후보군을 공개하는 등 공천을 강행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무공천으로 책임정치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민주당은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거냐"며 "지난해 10월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 때도 민주당은 귀책사유를 무시하고 후보를 냈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24년 6월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무공천한다'는 당초의 규정을 삭제한 당헌ㆍ당규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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