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신경과‧신경외과 중심 다학제 협진으로 경기 남부 소아 뇌전증 진료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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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 난치성 뇌전증 치료 선택지 확대 나서. |
시술은 지난 6월 15일 약물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번 시술을 계기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약물 치료와 케톤생성 식이요법에 이어 신경조절 치료까지 아우르는 진료 체계를 갖추게 됐다.
뇌전증 환자의 약 70%는 한두 가지 항뇌전증제로 발작이 조절되지만, 나머지 30%는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충분히 사용했음에도 발작이 계속되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는 약을 추가하더라도 발작이 사라질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약물 외 치료를 함께 검토한다.
대표적인 치료 선택지로는 수술, 케톤생성 식이요법, VNS와 같은 신경조절 치료 등이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발작이 반복되면 발달 중인 뇌에 영향을 미쳐 인지‧언어‧행동 발달에 장기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VNS는 뇌의 특정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이 어렵거나 적합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대안적 치료다. 목 부위에 전극을 연결하고, 쇄골 아래 피부에 자극 발생 장치를 삽입해 미주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뇌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고 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시술에는 발작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환자 패턴에 맞춰 세밀하게 자극을 조절하는 최신 세대 장비를 적용했다. 의료진이 강도와 빈도를 미리 설정해 일정하게 자극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발작에 앞서 나타나는 미세한 심박수 증가를 장치가 감지해 자극을 전달함으로써 발작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경기 권역에서 소아 환자 대상 VNS에 해당 장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아 난치성 뇌전증팀은 소아신경과 구청모 교수와 신경외과 황준규 교수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소아신경과는 발작 유형과 뇌파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항뇌전증제 치료를 총괄하며, 시술 후에는 외래에서 자극 강도와 주기 등 치료 설정을 조절한다. 신경외과는 VNS 장치 삽입을 비롯한 수술적 치료와 수술 전후 관리를 맡는다.
또한 영양팀은 소아신경과와 협력해 약물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일부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케톤생성 식이요법을 운영한다. 전담 영양사는 환자 상태에 맞춰 식단 설계와 영양 관리를 담당한다. 오랜 투병으로 정서‧행동‧발달상의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와 재활의학과 진료도 연계한다.
구청모 교수는 “소아 난치성 뇌전증은 유병 기간이 짧을수록 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높아지는 만큼, 약물로 조절이 어렵다면 조기에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VNS 첫 시행을 시작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소아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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