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방문규 42.1% vs 민주 김영진 44.3%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4.10 총선 격전지로 주목받는 경기 수원병은 영입인재로 단수공천된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와 지역구 현역(재선)의원으로 단수공천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수원출신인 방문규 후보는 1984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국세청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 보건복지부 2차관,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보수·진보 정부를 가리지 않고 등용됐다.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영진 후보는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이기우, 조세형, 김진표 의원 보좌관직을 수행하는 등 일찌감치 정치에 발을 들였다. 16대 총선 당시 수원병에서 당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 밀려 낙선했지만, 이후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연거푸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현재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다.
10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수원병 후보자는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와 민주당 김영진 후보, 진보당 임미숙 수원노동인권센터소장 등 3명이다.
이들 가운데 방 후보와 김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수원병 선거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방 후보 42.1%, 김 후보 44.3%, 임 소장 1.6% 등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100%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수원의 원도심인 팔달구 전역과 권선구 세류1동으로 구성된 수원병은 수원의 전체 5개 선거구 중에서 가장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민심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이 합쳐서 7선을 했을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인계동에 3432가구, 2022년 매교동에 3603가구와 2586가구 등 최근 2년 사이 9621가구가 입주를 마친 3개 아파트 단지 투표 성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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