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물론 텃밭 호남에서도 하락세 역력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사천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더불어민주당 공천 결과에 대해 응답자 절반이상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공개됐다.

특히 민주당 공천 파동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실제 서울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공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불공정'(53%)’ 응답이 '공정'(27%)’의 두 배에 달했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공정’과 ‘불공정’ 응답이 각각 40%로 같았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한 달 전보다 4%p 하락한 36%, 국민의힘은 3%p 상승한 41%였다.

같은 방식으로 6회에 걸쳐 진행된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도 민주당을 앞질렀다.

내일이 총선일 경우, 지역구 투표에서 40%가 민주당 후보를, 41%가 국민의힘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비례대표 투표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39% 민주당 34%로 나타났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기반으로 분류되던 인천·경기는 물론 텃밭 호남에서도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1월 5차 여론조사에서 75%를 기록했던 광주·전라 지역의 민주당 지지도가 이번에는 60%로 한 달 만에 15%p나 급락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같은 기간 4%에서 11%로 7%p 오르며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이러한 흐름은 수도권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졌다.

인천·경기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한 달 새 3%p 하락한 41%를 기록한 데 이어 서울에서도 1%p 하락한 31%로 나타났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폰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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