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북 콘서트’ 등 정치 재개 행보에 당내 시선 싸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3-11 11: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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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떠날 때 아름답지 못하게 떠나…어려움 느껴져”
전원책 “韓 ‘尹 계엄, 위헌위법...尹 담화, 내란자백했다’고 말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북 콘서트’ 일정을 본격화하며 정치 재개에 나섰으나 일각에서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은 11일 조기 대선이 시행될 경우 한동훈 전 대표가 후보로 낙점될 가능성에 대해 "떠날 때 아름답지 못하게 떠나 지금으로서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가 최근 (북콘서트 등을 통해)자기 입장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전 대표 사퇴 당시 당 상황을)일일이 말씀 못 드리지만 당 지도부와 중진, 당에 오래 계셨던 분들하고 좀 옥신각신했다“며 "저도 책임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대표를)화해시키려고 무척 애를 썼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한 전 대표는 똑똑한 사람이고 말씀도 잘하는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면서도 “당(구성원들의) 마음을 정복하지 못하고 떠났기 때문에 돌아오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는 ”배신자는 말고 상표를 갖춘 사람이 (출마하면)당연히 가능하다“고 보수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힘을 실으면서 한동훈 전 대표를 배신자로 지목했다.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한 전 변호사는 ”한동훈 대표가 (12.3)계엄 선포 직후 1시간도 안 돼 ‘위헌ㆍ위법적인 비상계엄’ 표현을 쓰고,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탄핵을 자백했다’고 얘기해 깜짝 놀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정도 같으면 정계를 은퇴해야 된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한편 전날 오후 한 전 대표의 ‘북콘서트’가 개최된 부산진구 서면 영광도서 앞 광장에서는 한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와 이에 맞선 지지자들의 집회가 엉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돼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 배치된 경찰병력을 문제 삼아 국민권익위원회에 형평성과 공정성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해당 민원인은 ”해당 행사에 과도한 경찰 병력 배치로 실제 경찰력이 필요한 긴급 상황에 경찰이 충분히 투입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직자가 아닌 일반 시민의 신분인 한동훈씨 행사에 대규모 경찰력이 동원된 것은 일반 시민들 경우와 비교해 형평성이 맞지 않은 특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행사에 경찰병력이 어느 정도 배치되었는지, 배치의 필요성이 제대로 검토되었는지, 경찰병력 배치가 특정 개인 또는 정치인에 대한 특혜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철저한 조사와 함께 합당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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