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정진석 비서실장으로 추정되는 고위관계자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윤 후보는)장제원 의원 등을 통해 (안 의원과)단일화를 추진했었지만 저는 공개적으로 반대했었다"며 "(명씨가 단일화 메신저 역할을 한 건)안철수 후보측 최진석 선대위원장 증언으로 확인된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비서실장은)명 사장이 어느 쪽 요청으로 그 일을 했는지 잘 알면서 장난치지 마시고 앞으로는 대통령께 (사실 여부 먼저)확인하고 언론에 대응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다음에 거짓이 다시 나오면 가진 모든 수단을 통해 거짓을 입증하겠다"며 “뒷감당할 자신 있으면 거짓말해 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주장에 대해 “별도의 친분은 없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씨를 만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 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 만남)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왔다"며 “(이들을)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지, 명씨와 대통령이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을 찾은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 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명씨는 지난 대선 때 (윤 후보를)돕겠다고 이준석과 함께 서초동 자택을 찾아와 처음 만났는데 주위에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고 해서 소통을 끊었던 사람으로 안다”고 말했다.
명씨가 지난 4월 총선 당시 김 여사와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김영선 전 의원의 단수공천 개입 요청을 거절한 통화였던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명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재형 국무총리 기용’ 등의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한 것을 계기로 윤 대통령이 사람을 보내 만나게 됐다면서 김 여사로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