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부겸 “필요한 목소리 내겠다" 정치 활동 재개 선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26 11: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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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김동연 잠룡 대열에 합류...‘새로운 3金’ 네이밍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10 총선 이후 잠행을 이어온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그때그때 국민이 답답해하는 부분들을 전달하고 또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하면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 등 야권의 잠재권 대권주자 대열에 합류한 모양새다.


특히 이들의 행보가 더불어민주당내 비주류 결집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새로운 3김' 네이밍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김대중, 김종필, 김영삼과 우리를 비교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충분히 더불어민주당의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김경수 전 지사에 힘을 실었다.


특히 "강성 지지층들에게 호소하면 단합 측면에서는 좋지만 민주주의의 가장 큰 생명력은 다양성"이라며 "김 전 지사는 그런 측면에서 당내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김 전 지사가 독자 정치를 하지 않아 구심점이 될 수 없다'는 지적에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평가부터 하냐"고 일축하면서 "김 전 지사는 민주당 역사의 한 부분인 동시에 노무현ㆍ문재인 전 대통령의 가장 신뢰받는 참모였던 만큼 기대가 된다"고 거듭 힘을 실었다.


반면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당 대표가 된 것 자체가 이 대표에게 무슨 큰 성취라고 볼 수는 없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면 정부여당에 도와줄 건 도와주겠다고 하는 유연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내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당시 김대중, 김영삼 이런 분들이 당을 장악할 때 평균적으로 60∼70%의 지지율로 당 대표가 되고, 당내 비주류의 몫을 인정하며 당을 운영했다"면서 "언제까지 (반복된 대통령 탄핵으로)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대한민국 공동체를 책임지겠다고 할 것이냐"고 이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질책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오는 10월 이 대표의 공식선거법ㆍ위증교사 1심 결과가 유죄로 나오면 비명계 세력화가 탄력을 받게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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