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 야권 분열 기폭제 되나...대안론 급부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18 11: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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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李 피선거권 잃게 되면 '3총3김' 주축으로 야권 (대선판) 재편"
정성호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해…李 대표 중심으로 위기 극복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공직선거법 1심 재판부의 중형(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로 '이재명 사법리스크'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3총3김 대안론'이 급부상하는 등 야권 분열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친명계 정성호 의원은 18일 이 대표에 대한 판결과 관련해 "낙선한 전직 대통령 후보였고 현직 제1야당 대표, 국회의원인 사람에 대해 차기 선거에 나갈 수 없게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지 최악의 경우라도 양형이 그 정도까지 가리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선고 결과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한 정 의원은 앞서 전날 새로운미래 전병헌 대표가 '3총3김(이낙연ㆍ정세균ㆍ김부겸ㆍ김경수ㆍ김동연ㆍ김두관)을 대안 세력으로 전망한 데 대해 "그분들 역시 이 위기를 민주당이 당 대표 중심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사건이 그야말로 고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였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방송 지상파 대담이나 국정감사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이런 정도로 선출직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후보가 이런 처벌을 받는 경우는 제가 알기로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더군다나 상대방을 낙선시키고 (본인이)당선될 목적으로 한 게 아니고 약간 과장된 표현들이었다"며 "1심 판결이 법리적용이나 사실관계에 있어서 약간 오인이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소심에 가면 충분히 (판결이)뒤집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초대 정무수석 출신인 전병헌 대표는 “이 대표가 피선거권을 잃게 되면 붕괴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3총3김'도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들을 차기 대선의 대안 세력으로 제시했다.


전 대표는 지난 15일 밤 라디오 인터뷰에서 “25일 위증교사 판결 이후에는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야권의)지각 변동이 시작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현재 분위기로는 25일 재판도 (이 대표의)피선거권 박탈형이 거의 확실시된다”면서 “정권을 찾아오려면 민주당도 이 대표한테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틀을 짜겠다는 도전과 시도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일극 체제의 중심(이재명 대표) 하나가 빠지면 와르르 무너지듯이 붕괴가 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라며 “정치 훌리건 성격의 개딸들이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바깥에서 새롭게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커설팅 '민' 박성민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출마할 수 없게 된다면 이 당을 장악하고 있는 친명 주류측에서 일단은 당내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친명이 동의하는 분을 대안으로 찾게 될 것"이라며 ('3총3김' 등)비명계에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정치권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한 박 대표는 "대선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자기들 국회의원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총선은 민주당이 이기고 대선은 국민의힘이 이기는 뉴노멀이 올 수도 있다"면서 "대선 끝나고 나서 1년 뒤 총선 아니냐. 국회의원들은 대통령 선거보다는 총선 공천을 보고 움직일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오는 25일 성남시장 수행비서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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