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가 19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날 <뉴스토마토>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재보궐선거 때 국민의힘 공천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당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과 인연이 깊었던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약속 받았다는 취지로 지인에게 주장한 녹취록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김영선 전 의원이 개혁신당 비례대표(1ㆍ3번) 영입을 조건으로 이준석ㆍ천하람 개혁신당 인사들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정황을 폭로하는 방안을 구상하다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그건 (비례대표 영입은)김영선 전 의원측의 기대와 요구였을 뿐 개혁신당에서 제시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펄쩍 뛰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었고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했다"면서 이같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김영선 전 의원이 (김종인)공천관리위원장에게 계속 요구하는 바람에 김종인 공관위원장과 가족까지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도 "김영선 전 의원이 처음에는 (비례대표)1번을 달라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3번 달라(고 했다)"며 "그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난 상대도 안 해버렸는데 내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김 전 의원이 우리 집을 많이 찾아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집사람(김미경 교수)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출근길에 마주치게 돼서 할 수 없이 만났다더라"며 "(그때)'당신이 개혁신당의 비례가 되면 개혁신당은 망한다. 그러니까 그 말(비례대표)은 끄집어내지도 말아라'하고 보내버렸다(더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명확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이 왜 기를 쓰고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하는지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며 "말 그대로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배우자의 범죄혐의 거부권 행사는 아무런 정당성도 설득력도 가질 수 없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김영선 전 의원은 무조건 컷오프 대상인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갔고 실제 컷오프됐다"고 반박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총선)당시 공천 업무에 핵심적으로 관계했던 분들에게 확인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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