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은 고인 물” 선전포고에 민주당 '차별성' 강조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27 12: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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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民, 명실상부한 호남 대표정당...곡성과 영광이 그 시작"
박지원 “호남이 고인 물 썩는 곳? 전략적 투표로 민주화 선도한 곳"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호남 맹주'로 군림한 더불어민주당과 지난 총선 때 호남 지역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조국혁신당이 10.16 전남 곡성ㆍ영광군수 재ㆍ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혁신당 조국 대표가 민주당을 ‘고인 물’에 비유하는 등 사실상 선전포고를 시작한 데 대해 민주당이 혁신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27일 "민주당은 호남의 발전과 비전을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호남 대표 정당이 될 것"이라며 "곡성과 영광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등을 통해 "민주당이니까 찍어 달라거나 반대로 민주당 말고 우리도 찍어달라는(식의) 낡은 접근법을 벗어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민주당을 찍어야 우리 지역이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에너지고속도로와 기본소득의 비전을 호남에서부터 실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와 다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그런 관점에서 뛰고 선택받고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호남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호남은 고인 물이 썩는 곳이 아니라 개혁과 변화를 선도한 곳, 전략적 투표로 민주화를 선도한 곳"이라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도록 단결하겠다는 (총선 때)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혁신당을 압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 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ㆍ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로 괄목할 만한 의석을 확보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목전에 두고 10월 지방 재보선부터 경쟁 구도로 가면 진보세력의 분화가 시작된다"며 "지금은 경쟁할 때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모아 줄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남국 전 의원도 "이건 혁신당을 뽑아준 당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그냥 여의도 정치, 기존의 기득권 정치에 매몰되는 말을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경쟁하는 것은 어리석고 소모적"이라고 조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90%(지지율)로 당선시킨 당원들이 군수 선거를 이기라고 표를 준 것이겠냐, 전라도 동네 가서 경쟁하라고 표를 준 것이겠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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