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경기 용인시 산업진흥원, 공유플랫폼 ‘위쉐어링’ 개발 순항

오왕석 기자 / ow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01 17: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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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직접 플랫폼 설계… 도시 유휴공간·재능·자산 활용모델 만든다
시민참여단 '위메이커스'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 도출
직업체험 공간·공유 텃밭·전문가 양성 모델등 제시
내년 플랫폼 공개… 테스트·고도화 과정에 적극 반영
▲ 제2차 위메이커스 시민참여단 소속 시민이 시나리오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용인시청 제공)

 

 

[용인=오왕석 기자] 경기 용인시산업진흥원은 도시 자산 공유 플랫폼 ‘위쉐어링(WeSharing)’의 구축 기반 마련을 위해 운영한 시민참여단 ‘위메이커스(WeMakers)’ 활동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민들은 실제 이용자의 관점에서 유휴공간 활용 방안과 플랫폼 운영 규칙을 함께 설계하며 ‘위쉐어링’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위쉐어링은 AI·위치데이터·DID(분산신원인증)·NLP(자연어 처리) 기술을 결합한 대화형 도시 자산 공유 플랫폼이다.

‘위쉐어링’은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과제로, 인천테크노파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대구테크노파크 및 여러 기업들과 함께 공동 개발 중이다.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는 도시 내 유휴공간·재능·자산 등을 시민이 스스로 탐색·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화형 도시 자산 공유 플랫폼 ‘위쉐어링’을 구축하고 실증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도시 자산 접근성 부족, 복잡한 행정절차, 공간 활용 규제 등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 및 도시 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민간 플랫폼이 ‘검색·예약’ 중심에 머물렀다면, ‘위쉐어링’은 시민이 직접 규칙을 만들고 관리하는 동적 거버넌스, 허가·책임·검증을 중심으로 한 신뢰기반 서비스, 공간·재능·돌봄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도시 자산 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위쉐어링은 공간·재능·경험 등 도시 곳곳에 흩어진 다양한 자산을 시민이 서로 공유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도시 활력을 높이는 플랫폼으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러한 플랫폼의 구조를 시민의 시선에서 검증하고 실제 수요에 맞춰 구체화하기 위해구성된 시민참여단 ‘위메이커스’는 지난 10월과 11월 두 차례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논의를 이어갔다. 단순 의견 제시를 넘어, ‘시민이 직접 설계자’가 되는 방식으로 운영된 것이 특징이다.

워크숍에서는 생활권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다수 도출됐다.
교육시설 인근 지역의 실외공간을 활용한 직업체험 행사, 도심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공유 텃밭과 포트럭 파티, 전통시장 내 빈 공간을 보드게임 체험존으로 재구성하는 아이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청년 활동 공간 발굴,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도심 글램핑 프로그램, 지역 전문가 양성 모델 등 세대·지역 특성을 고려한 제안도 이어지며 플랫폼의 확장 가능성을 높였다.

플랫폼 운영의 기본이 되는 ‘운영 규칙’ 역시 시민 의견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참여자들은 공유공간 이용 시 지켜야 할 원칙 등을 토론하며 이용자 간 상호 존중 등 시민 중심의 자율 규범을 제시했다. 이 규범은 향후 플랫폼 운영과 이용문화 정착을 이끄는 기준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김홍동 진흥원장은 “도시의 자산을 어떻게 나누고 연결할지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뜻깊었다”며 “시민의 경험과 아이디어가 위쉐어링 플랫폼 구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린 참여 구조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위메이커스’ 활동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와 운영 규칙은 내년 공개될 ‘위쉐어링’ 플랫폼의 기능 테스트와 운영 모델 고도화 과정에 본격 반영된다. 진흥원은 플랫폼 오픈 이후에도 시민 의견을 지속 수렴해 공유도시 정착과 도시 자산 활용 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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