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수서가 아니라 ‘회유서’ 작성을 위한 ‘거짓 진술’을 제대로 했는지 지켜보는 게 변호인들의 임무가 아니었는지 강력히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단은 “똑같은 일이 (변호인 교체과정을 통해)세 번에 걸쳐 반복됐다”며 “곽종근은 ‘첫번째 변호사와 면담해보니 자신이 경험한 일을 잘 정리해놓은 상태에서 진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진술서(자수서)를 작성했다’며 '두 번째, 세 번째 변호인 때도 검찰 조사 전 사전 면담을 하고 자수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전 자수서 작성도 극히 드문 일인데 조사 때마다 자수서를 작성해 갔다는 것은 누군가의 강압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후 변호인들은 모두 사임했고, 곽종근은 영장실질심사에 국선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야 했다. 자수서를 받기까지 진술 감시까지만 하고, 변호해야 할 의뢰인을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변호인단 “과연 누가 곽종근에게 변호사들을 보내 사전에 진술을 ‘조율’하고, 원하는 방향의 진술을 하는지 ‘감독’하였나, 변호사들을 탄핵 공작과 내란 몰이의 도구로 이용한 자들은 누구냐”라면서 “내란 몰이를 위해 진술을 조작하며 시키는 대로 허위 진술을 하고 있는지 감시하도록 변호사를 보낸 배후는 누가 봐도 뻔하다. 이들이 바로 탄핵 공작과 내란 몰이의 최종 배후 세력”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은 29번이나 공직자 탄핵소추를 남발했지만, 지금까지 선고된 8번 모두 기각되어 8:0 전패를 기록했고 그 과정에서 국회측 변호인들에게 공통된 특징이 드러났다”며 “우리법연구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정권 반대 모임 참여 경력, 특정 정파에 치우친 이념적 성향이라는 사법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변호인단은 “내란 몰이에 동원된 변호사들에게 고언한다. 마지막 양심과 자존심이 살아있다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곽종근 전 사령관 역시 어둠 속에서 내란 몰이 세력의 협박과 회유에 시달릴 것이 아니라 모든 진실을 공개하고 밝은 세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무엇보다 “내란죄로 엮겠다고 협박하고, 변호사들을 동원해서 조작한 곽종근의 오염된 진술은 더 이상 탄핵심판의 증거가 될 수 없다”며 “ 곽종근의 진술, 홍장원의 메모는 탄핵 공작과 내란 몰이의 실체를 밝히는 증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