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공덕동, 홀몸노인들에 매실청·열무김치등 만들어 전달
아현동선 '우리마을 골목여행'··· 명소 6곳 탐방 안내·쓰레기 청소
서교동 지사협, 고시원 1인가구 사회관계망 형성 지원프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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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덕동 주민센터와 며느리봉사단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마포구청) |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청년, 중년, 노인 그리고 직장인, 소상공인 모두가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마포구는 힘듦이 아닌 따뜻함으로 가득 차오르고 있다.
서울 마포구 각 동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 동의 자원봉사 단체들은 ▲매실청 담그기(성산2동) ▲열무김치 나눔행사(공덕동) ▲환경정화 활동(아현동) ▲1인 가구 공동체 형성(서교동)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에서 이뤄진 다양한 봉사활동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 성산2동 자원봉사캠프
성산2동 자원봉사캠프는 지난 6월 V-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손수 담근 매실청을 25명의 소외계층에게 전달했다.
보통 청매실을 담그는 기간은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다.
봉사캠프는 청매실을 담그는 기간을 맞아 청매실과 설탕을 섞어 매실청을 만들었다. 이후 2일정도 숙성시킨 뒤 지역내 홀몸노인의 거주지를 방문해 안부를 묻고, 매실청을 전달했다.
매실청을 전달한 김복엽 성산2동 봉사캠프장은 "더운 날씨에도 매실청 만들기에 열심히 활동해 준 활동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노인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팔형 성산2동장은 "정성 가득한 매실청이 노인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 홀몸노인을 위한 며느리봉사단의 나눔 봉사
공덕동 주민센터와 공덕동 며느리봉사단은 함께 지난 6월14일 주민센터 앞에서 열무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매년 취약계층을 위해 열무 김치 또는 김장김치 등 나눔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자생단체 며느리봉사단은 평소 생일을 맞은 노인들을 위해 꾸준히 반찬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며느리봉사단원 10명은 야채를 다듬고, 양념을 버무려 열무김치를 만들었으며, 봉사단과 결연한 노인과 동주민센터에서 추천한 저소득 홀몸노인 45명에게 전달했다.
임동희 며누리봉사단 회장은 "어르신들이 며느리봉사단에서 만들어준 김치가 제일 맛있다며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며, 해마다 김치 나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철을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무김치 나눔 봉사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봉사단은 앞으로도 지역내 자생단체들과 함께 협력함으로써 돕고 나누는 복지공동체를 조성해 지역내 나눔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 역사와 봉사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아현동
아현동에서도 봉사활동이 진행된다. 단순 봉사활동이 아닌 역사를 배우면서 환경정화활동을 하는 색다른 자원봉사활동이다.
현재 아현동 주민센터는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동네 명소를 탐방하고 쓰레기를 돕는 '우리마을 골목여행' 봉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김익상의사 본적지 터 ▲공덕리금표 ▲서부지방법원 ▲선통물천 ▲행화탕 ▲서활인서터 등 숨겨진 명소 6곳에서 도보로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다.
최근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봉사활동을 하니 익숙했던 동네가 새롭게 보였다며, 이번 환경 정화 활동으로 큰 뿌듯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처럼 역사를 배움과 동시에 환경정화를 활동을 펼치는 봉사활동은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 서교동과 1인 가구의 동행
최근 서교동 주민센터는 고시원 1인 가구와 함께 동행하고 있다.
서교동은 홍익대와 서강대학교 등과 인접하고, 홍대와 상수 등 유명 관광지가 있어 다양한 거주 수요로 다수의 고시원이 들어서 있다.
현재 동의 고시원은 총 58곳으로 이는 구 전체 고시원(153곳)의 38%에 달한다. 이처럼 고시원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지만 주거 환경이 좋지 않는 고시원이 많아 사회적 관계까지 단절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에 서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아름다운 공동체 함께 나누미' 사업을 통해 고시원 1인 가구를 지원 중이다.
먼저 취약 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고시원 2곳을 선정함으로써 상호 관계망을 형성함과 동시에 '함께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함께 원데이클래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수제 도장 수업 ▲합죽선 ▲방향제 ▲테라리움 등이 있다.
서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는 “이웃 간의 교류가 단절되고 있는 요즘 이번 사업을 매개로 교류의 끈이 연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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