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여사까지 끌어드린 세 번째 ‘채상병 특검법’ 발의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11 12: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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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특검법'에 쏠리지만...장동혁 "굳이 논의 이어갈 실익없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까지 수사 대상으로 적시한 '채 상병 특검법'을 세 번째 발의한 데 대해 11일 국민의힘이 한 목소리로 이를 비판했다. 특히 새롭게 출범한 한동훈 체제에서 측근 인사들까지 제3자 특검법에 무게를 싣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공수처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법 발의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취임 이후 "(제3자 추천 특검)그 이야기를 걸고 당선이 됐다"며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대표가 당내 논란을 무릅쓰고 교체를 강행해 낙점한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최근 MBC 라디오에서 '제3자 특검법과 관련해 당내 논의가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정책위 차원에서 검토한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특검법은 현재 수사 결과가 발표가 되고 나서 그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존재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진행 중인 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 중에 특검법을 지향하는 건 한 번 재고를 해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헀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특검법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하지만, 원칙적으로 접근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사실상 '공수처 수사 후 특검'에 힘을 실었다.


한 대표 최측근인 장동혁 최고위원도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굳이 이어갈 실익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왜 이토록 이 특검법에 목메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인 정광재 대변인은 '야당 탓'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한 대표의 제3자 추천 특검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현실성 없는 특검법을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날 "제3자 추천이든, 아니면 다른 대안이든 자신이 생각하는 '한동훈표 특검법'을 즉시 발의하시라"라며 "그래야 협상을 하든지 토론을 하든지 하지 않겠나"라고 한 대표를 겨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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