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예지, 실화 바탕 영화서 변호사 변신… 연기 영역 확장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17 12: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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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예지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47년 7개월’(가제)에 출연해 변호사 역할로 새로운 연기 도전에 나선다.

최예지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명구 감독이 연출을 맡은 신작 영화에 합류해 촬영을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근황을 전했다.

그가 참여한 이번 작품은 어린 시절 가족 내 성폭력 피해를 겪은 이후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며, 생존을 위해 범죄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실화를 토대로 한다.

최예지는 극 중 송봉순의 변호인으로 주인공의 삶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법과 인간 사이의 복잡한 경계를 보여주는 역할을 맡았다. 인물의 시선을 통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는 핵심적인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에는 최준용(‘야인시대’), 김동현(‘대조영’), 김형일(‘제5공화국’), 정흥채(‘임꺽정’), 정혜선(‘하늘이시여’), 김혜선(‘왕꽃선녀님’) 등 관록의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익산교도소 세트장과 파주 세트장을 오가며 촬영에 임하고 있는 최예지는 “송봉순은 단순히 범죄자로 규정될 인물이 아니라, 사회 구조 속에서 만들어진 피해자라고 느꼈다”며 “이 작품은 그녀의 삶을 통해 우리가 외면해왔던 현실과 인간 존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고 전했다.

이어 “어릴 적 부모님께서 변호사가 되길 바라셨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배역으로나마 그 마음을 대신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감사한 마음을 덧붙였다.

미인대회 수상자 출신으로 모델 활동을 거쳐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최예지는 영화 ‘마이샵’, ‘낭만야인’, ‘님의 침묵’, ‘건달티쳐’, ‘갱’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연기 폭을 확장해온 최예지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사회적 메시지와 묵직한 서사를 담은 이번 영화에서 최예지가 선보일 새로운 얼굴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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