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의 동반성장연구소 104회 포럼 성료··· "새로운 경제위기의 본질"

이창훈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12 12: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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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 정운찬)는 11일 오후 4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마로니에홀에서 제104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했다.

 

2024년 새해 첫 포럼인 이번 포럼에서는 김인준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번 경제위기는 다르다 – 또 다른 경제위기’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한국금융학회 회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한 한국 경제계 대표적인 학자로 손꼽힌다.

 

▲ (사진=동반성장연구소 제공)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한국 경제에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는 단기적 위기로 국민이 합심하여 잘 대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제위기의 본질은 지난 5년간 저금리 기조에서 가계, 기업, 정부, 금융기관의 부채가 급증했고 과도한 신용 팽창으로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취약해졌다는 것이다. 저성장의 고착화와 경제 활력의 저하도 문제다. 잠재 성장률은 역대 최저 수준이고 무역수지 역시 역대 최악 수준이다. 자본 투입 의욕의 저하는 정부의 각종 규제와 세제,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교수는 "무엇보다 부의 양극화와 사회 갈등 심화가 문제다. 정치적 진영 논리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갈등과 불안이 성장과 분배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적인 방향은 금융 및 재정 정책에서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기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며, 장기적으로 고속 성장이 아닌 2%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이번 포럼에서는 김 교수의 새로운 경제 위기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정책 제언을 들은 뒤 이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질문과 토론이 진행됐다.

 

▲ (사진=동반성장연구소 제공)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동반성장연구소는 2012년 6월 ‘함께 성장하고 공정하게 나누어 같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됐다. 2013년 5월 제1회 이후 2024년 1월까지 총 104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하는 등의 동반성장 관련 활동을 왕성하게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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