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재란 서울시의회 의원이 SH공사가 민간투자사업의 투자리스크 헷지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최 의원이 S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H공사는 그레이트 한강 8개 사업에 참여하려는 계획을 수립하여 검토했고, 서울링, 리버버스 등 일부 사업에는 이미 적극적으로 개입해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지난 6월, 그레이트 한강 전담 조직인 한강개발기획단(TF)을 신설하고,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
SH공사에서는 공사 자회사를 설립하여 단독으로 추진하거나, 공사·민간이 참여하는 PFV를 설립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그레이트 한강 사업에 참여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최 의원은 이같은 “SH공사의 참여가 민간사업자들의 투자리스크 헷지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수익 창출이 불분명한 그레이트 한강 사업에 민간사업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것.
최 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4000억 규모의 서울링에 민간사업자들이 몰려들 것이라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SH공사를 끌어들였다”며 “서울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SH공사가 민간사업자들의 투자리스크 헷지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더이상 택지개발 할 곳이 남아있지 않아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하는 SH공사의 다급함도 이해가 된다”면서도 “어떠한 이유를 대더라도 공공성을 잃은 공기업은 존재할 수 없다”며 “SH공사의 정체성 잃지 않도록 김헌동 사장이 현명하게 공사를 이끌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