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기 대선 출마 진지하게 검토”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2-15 12: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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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이전에 탄핵 결과 나오면 못 나가”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대선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만 39세이자 3월생인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따라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봤다.


이 의원은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뒤 JTBC 뉴스룸에 출연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도 당연히 대통령 선거에서 비전을 가지고 다른 당과 겨뤄야만 정당이 발전해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의)탄핵(심판 등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1월 말 이전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대선에)못 나가고, 2월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의원은 1985년 3월31일생으로 만 39세다. 헌법 67조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대통령이 사망ㆍ사퇴ㆍ당선 무효가 되면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내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 따라서 2025년 1월31일 전에 헌재의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면 이 의원은 나이 제한으로 대선 출마 자격을 얻지 못하고, 그 이후에 탄핵심판 결과가 나와 4월 이후 대선이 실시되면 출마가 가능하다.


이 의원은 같은 날 보도된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도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출마 가능 연령 등의)조건만 맞는다면 저는 대선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제가 대선에 욕심이 있다기보다는 예전 한국에서 1970년대에 '40대 기수론'이라는 게 있었는데,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AI)과 인간 사이의 문제 등을 다룰 수 있는 젊은 세대가 정치에 전면에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정말 힘들지만 꼭 한번 변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은)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45년 전으로 되돌린 것"이라며 "저는 그걸 증오한다"고 했다.


이어 "보수 정치가 국민의 마음을 담을 그릇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이 그릇을 깨고 새로운 그릇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만나면 제가 해줄 말은 '꼴 좋다', '자기 잘난 줄 알고 저렇게 하더니 꼴좋다'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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