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최대 승부처 서울, 여야 ‘집안싸움’ 치열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28 13: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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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친명', '비명' 구도에 친문까지...국힘, 마포 등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10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여야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접전을 벌이는 서울은 여야 모두 공천을 놓고 ‘집안싸움’이 한창인 모양새다.


국민의힘 김선동 서울시당 위원장이 “쉽지 않겠지만 과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수성 의지를 다지고 있다.


28일 현재 서울의 기득권은 21대 총선 당시 49개 선거구 중 41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 민주당이 쥐고 있다.


총선 이후 이낙연 의원이 대선 경선에 나서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종로는 2022년 3·9 재보선을 통해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입성했다. 또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던 서초을은 같은 당 조은희 의원이 당선되면서 당초 민주당 40: 국민의힘 8이었던 의석수는 40:9로 바뀐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은 경선 단계부터 ‘집안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4선 노웅래 의원의 마포갑 선거구에는 출마 의사를 밝힌 여야 인사가 10여 명에 달한다.


민주당에서는 유창오 전 국무총리비서실 비서관, 이지수 전 청와대 비서관, 오성규 정책위 부의장, 이로문 전 정책위 전문위원 등 총 7명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려놨다.


국민의힘에선 최승재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이용호 의원과 조정훈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당 총선 후보 검증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과거 ‘정치1번지’로 불렸던 종로 선거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당협위원장과 이종걸 전 의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현역인 최재형 의원에 3선의 하태경이 도전장을 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하 의원이 아닌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거론돼 주목된다.


종로와 마포을, 두 선거구에 대해서는 전략선거구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여야 모두 전략공천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전·현직 의원을 비롯한 다수 후보가 경쟁하는 데다, 여야 모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하는 터라 당 차원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위한 ‘교통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비명계로 민주당 3선인 전혜숙 의원의 광진갑 선거구 역시 김선갑 전 광진구청장, 오현정 전 당대표 특보, 박성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기획위원장 등 친명계를 자처하는 인사들의 무더기 출사표로 관심이 뜨겁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최고위원을 지낸 김병민 전 당협위원장만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밖에도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강북을 선거구는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이,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은평을엔 은평구청장을 지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갑·을·병으로 나뉜 현 지역구를 갑·을로 줄이는 획정안을 제시한 노원구가 관건이다. 노원을 현역인 4선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고용진 의원이 현역인 노원갑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민주당 소속 두 현역 의원이 피튀기는 경선에서 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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