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경호 "野 유리한 판결에만 '사필귀정'...위선적 태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1-26 13: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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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이재명 유죄 땐 "미친 판결"...무죄 땐 "정의의 승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6일 "사필귀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죄 판결을 반긴 박찬대 원내대표를 겨냥해 "유리한 판결에만 사필귀정이라고 하는 건 위선적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열흘 전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징역형 판결에 대해선 '정치 판결, 미친 판결' 운운하며 맹비난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이 대표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첩첩산중"이라며 "당장 오는 28일에는 백현동 특혜 로비스트 김인섭의 대법원 판결이 있고, 29일에는 불법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2심 판결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 이 대표 최측근 인사"라며 "최측근 인사들의 비리가 커지는 만큼 그들의 배후에 있던 이 대표의 정치적ㆍ법적ㆍ도의적 책임도 쌓여가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한 "이 대표가 전날 판결 후 서로 공존하고 함께 가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과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겠다"면서 민주당의 주말 장외집회 추진과 28일 본회의 때 이창수 중앙지검장 탄핵소추안 보고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실제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애초부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말도 안 되는 보복 수사와 억지 기소였다"며 “진실과 정의의 승리"라고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을 평가했다.


이어 “2년 6개월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검찰의 정치사냥은 머지 않아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역사를 믿고 한치도 흔들림 없이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싸워나갈 것"이라고 결기를 보였다.


이재명 대표도 앞서 전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사필귀정이 아니겠느냐"며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무죄선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죽이는 정치보다 이제 사람을 살리는 정치를 하자고 정부여당에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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