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매시간 조정은 기존 채소류 경매가 오전 2시에 시작되고, 과일류는 오전 4시에 시작돼 품목 간 2시간의 간격이 있던 것을 1시간 차이로 줄여, 대량 구매 고객들이 한 번의 방문으로 다양한 품목을 일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전략적 조치다.
이를 통해 인근 타 도매시장으로의 수요 이탈을 방지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매시간 조정 이후 채소류 구매자들이 과일류 경매시간까지 대기해야 했던 불편이 크게 줄었으며, 구매자 체류시간이 평균 30분 이상 단축되는 등 현장 반응이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소부류 중도매인을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사무소는 제도 시행 이후 전체 거래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7월 1일~28일) 대비 5.87% 증가했으며, 이는 이용 편의성 증대가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제도 도입에 앞서 일부 우려됐던 현장 혼선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단계적 전환,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출하자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최소화됐다.
김정회 시 남촌농축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은 “이번 경매시간 조정은 유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용자와 유통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2020년 개장 이후 인천 및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핵심 농산물 유통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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