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일 간부 회의에서 “(대선 출마가)상수처럼 보도되고 있는데 현 상황에선 여론조사 결과 등이 대체로 높다는 판단이 서지 않은 한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으로선 시장 임기를 완수하는 것이 뽑아준 분들에 대한 도리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거취 표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는 국면에서 자칫 이완될 수 있는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고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오 시장이 이날 회의에서 올해 서울시정의 화두로 '규제철폐'를 제시하며 이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서울시가 2024년 달성한 청렴도 1위는 2025년에도 이어져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도록 조직 기강 다잡기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등과 함께 여권내 잠룡 후보로 거론돼 왔다.
최근 매일경제 의뢰로 넥스트리서치가 12월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44%, 30%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와 홍 시장은 '47% 대 28%', 이 대표와 한 전 대표는 '46% 대 23%'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해당 조사 응답률은 1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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