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 삶에서 순환하는 삶으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선택”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7-16 13: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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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상임고문 홍성만



지금 우리는 자연의 경고를 외면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호우와 폭염, 가뭄, 산불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매일 뉴스에서 접하는 이 기후 위기는 바로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자연의 변화가 아니라 인류의 삶과 생존을 위협하는 경고음입니다.

기후 변화, 해양 오염, 생물 다양성의 감소 등 우리가 마주한 환경 문제의 뿌리에는 자원의 고갈과 무분별한 소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무한정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회성 편리함을 위해 마구 버려지는 쓰레기들은 결국 우리 삶의 터전으로 되돌아와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기 속에서 자원 순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원 순환은 단순히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을 넘어,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쓰고, 고쳐 쓰고, 새롭게 활용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이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동시에 천연자원의 채굴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까지 억제하는 지속 가능한 소비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특히 플라스틱, 전자제품, 의류 등 일상생활 속 자원은 우리의 작은 실천에서 새로운 순환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재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습관은 누구나 실천 가능한 환경 보호의 출발점입니다.

실제로, 2023년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생활폐기물로 버려진 헌 옷과 폐섬유는 연간 약 12만 5천 톤에 달합니다. 놀라운 점은 헌 옷 1kg을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7.52kg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소나무 8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헌 옷을 기증하거나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큰 탄소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원 순환은 개인만의 노력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과 기술 투자가 함께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 여러 나라는‘순환경제(Circular Economy)’라는 개념 아래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전 과정을 재설계하며 순환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굿윌스토어와 같은 재사용 전문 기관인 사회적기업에 물품을 기증하면 자원을 다시 순환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환경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 '버리는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순환하는 삶’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선택입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말했습니다. “미래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노자도 말했습니다. “자연은 서두르지 않지만, 모든 것을 이룬다.”

환경 보호는 내일의 일이 아닌 오늘,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일입니다.
이제는 지구를 위한 실천이 아닌, 나와 우리의 생존을 위한 실천으로 자원 순환을 실천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환경 위기의 시대, 그 희망의 길은 바로 우리가 바꾸는 일상의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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