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한동훈 대표 주재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탈당과 국무위원 전원 사퇴 요구' 방침이 세워졌지만 이후 3시간 가까이 격론 속에 진행된 비상의총에서 윤 대통령 탈당을 유보하는 쪽으로 매듭을 지으면서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도부 회의에서 윤 대통령 탈당이 의결되자 "의총 결과를 보고 결정하자"며 사실상 반기를 들었고, 이에 한 대표는 '(탈당)조치 없이는 위기돌파가 힘들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의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각 총사퇴와 국방부 장관 등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엄정한 책임 추궁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다"면서도 윤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21명이 "대통령의 탈당, 국무위원 전원 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탈당해달라"면서 "탈당을 거부한다면 당 지도부는 대통령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출당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원외위원장은 김근식ㆍ김영우ㆍ김영주ㆍ김종혁ㆍ김준호ㆍ김혜란ㆍ류제화ㆍ박상수ㆍ서정현ㆍ오신환ㆍ유의동ㆍ윤용근ㆍ이재영ㆍ이종철ㆍ이창근ㆍ이현웅ㆍ조수연ㆍ최기식ㆍ최돈익ㆍ호준석ㆍ황명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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