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김효은, 당직-비례후보 구두로 사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도 비례대표 선출 문제로 갈등을 빚는 모양새다.
개혁신당은 양향자 원내대표와 김철근 사무총장이 비례대표 명단 공개 직후 크게 반발하면서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폭풍전야 분위기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비례 3번 문지숙 교수는 저와 일면식도 없다"며 "반도체 중심 첨단과학기술 인재는 개혁신당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거취 표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여서 탈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최고위원 전원이 동의해서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게 됐다'는 이준석 대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최고위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최고위 전원 동의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철근 사무총장도 비례 명단 공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여기까지다. 김성열 (조직사무)부총장도 여기까지란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특히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각서'와 연루됐던 김 사무총장의 향후 선택(?)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 사무총장은 '지도부가 비례하기를 원하는 당은 처음 봤다'고 언급한 김종인 공관위원장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발언을 다룬 언론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 것 같으신데, 제3당 사무총장은 대부분 비례로 입성했다. 박선숙 전 (민주당)의원이 그랬고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도 그랬다. 큰 당만 해 보셔서 기억이 없으신 것 같다"고 직격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전날 오후 최고위원회가 의결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추인했다면서 10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개혁신당은 자체적으로 5번 이내를 비례 당선권으로 설정한 상태다.
이날 명단에는 1번 이주영(순천향대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 천하람(전 최고위원), 3번 문지숙(차 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 곽대중(대변인), 5번 이재인(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 이기인(전 경기도의원), 7번 정지현(변호사), 8번 곽노성(교수), 9번 박경애 전 공군 소령, 10번 조성주 전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김철근 사무총장과 김용남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양 원내대표가 영입했던 양정숙 의원과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새로운미래도 비슷한 상황에서 진통 중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당 비례대표 순번에서 18번에 배치됐던 김효은 선임대변인은 전날 당의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구두로 대변인직과 비례대표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7번에 배정된 홍서윤 전 KBS 한국방송공사 장애인 앵커와 9번을 받은 서효영 전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 선출은 공개 오디션에서의 공관위원 및 시민배심원단 심사와 전당원 투표를 거쳐 공관위원 7명의 심사 점수 40%, 시민배심원단 18명의 심사 점수 30%, 전당원 투표 결과 30%를 합산한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이들은 특히 공개오디션 점수 및 순위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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