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 지속가능 도시 핵심기관으로 부상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5-04 16:59:3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AI·행정통합 시대, 환경이 경쟁력
▲ 광주환경공단 김병수 이사장 / 광주환경공단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인공지능(AI) 중심 산업 전환이 맞물리면서 도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환경 인프라’가 급부상하고 있다. 단순 공공시설 관리 영역에 머물던 환경기관이 시설운영, 데이터와 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광주환경공단(이사장 김병수)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지방공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공단은 2025년 하수처리장의 AI 전환을 위한 중장기 용역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AI 기반 자율운영 체계’ 구축을 목표로 로드맵을 수립하고, 단계별 예산 투입 계획까지 구체화했다.

이번 용역은 ‘데이터 표준화’, ‘AI 예측 기반 운영’, ‘시설 자율제어’, ‘전 공정 통합관리’ 등 4단계로 구성된 중장기 전략으로, 향후 수년간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하수처리 전 공정에 AI를 적용해 수질·에너지·약품 사용을 동시에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일부 시설에서는 지능형 수질측정기와 AI 분석 기반 운영이 도입돼 전력비 약 10%, 약품비 20% 이상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을 통해 기존 시설 운영기관에서 벗어나 ‘AI 기반 환경플랫폼 기관’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될 경우 공단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수·폐수·폐기물 시설의 광역 운영과 에너지 생산 기지화가 가능해지면서, 환경공단은 ‘광역 환경 플랫폼’이자 친환경 도시 운영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게 된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구조적 예산 혁신’이다. 공단은 전년도 941억 원 규모의 예산을 운영하면서도 약 147억 원의 예산 절감 성과를 달성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공정 개선을 통해 에너지 비용 약 6.7억 원을 절감했고, 폐수 재 이용 기반 자원순환 모델을 통해 향후 10년 간 약 20억 원 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등 전년도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경영평가 정량평가 전국 1위이라는 성과 뿐만 아니라 예산절감 모델의 전국 확산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 성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환경시설의 역할도 달라졌다. 음식물 폐기물 부산물 판매로 11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바이오가스 생산의 경우 목표 대비 147%를 달성하는 한편 온실가스는 할당 량 대비 10% 이상 감축하며 배출권 매입 비용 ‘0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ESG 경영 측면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단은 온실가스 배출 4년 연속 감소, 정보공개 종합평가 4년 연속 최우수기관,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 지역사회공헌 A+ 등급을 동시에 달성하는 등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 영역에서 공공기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무재해 5배수와 중대재해 ZERO 달성 성과는 안전 중심 경영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정책 역량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공단은 ‘지속가능한 물 관리 체계 개선’ 정책 제안을 통해 국회입법조사처 주관 대회에서 전국 단위 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해당 제안은 하·폐수 재 이용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과 수질검사 방식 효율화 등을 담고 있으며, 실제로 적용될 경우 재 이용 수 활용 시설을 기존 대비 최대 4배 이상 확대하고 불필요한 검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구조적 개선 효과가 기대되며, 현장 운영 경험이 국가 정책으로 연결된 대표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버려지던 폐수를 재사용하는 폐수 업사이클링과 자원순환 기반 운영모델은 ‘우수행정 및 정책사례’로도 선정되며 전국 확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단순 내부 혁신을 넘어 정책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병수 이사장은 기술 전환도 빠르게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AI 화재감시, 수질 자동분석, 침수 대응 시스템 등을 이미 현장에 적용했으며, 향후 AI 기반 자율운전과 예측관리 체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환경관리 패러다임을 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핵심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병수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은 “환경공단의 역할은 더 이상 시설 운영에 머물지 않는다”며 “AI 기반 스마트 환경관리와 탄소중립 실현, 시민이 체감하는 환경서비스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특별시 출범과 같은 구조적 변화 속에서 공단은 광역 환경관리의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환경이 곧 도시의 미래 산업이자 시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