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온갖 궂은 일 감당해 온 당직자 배려 없어"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발표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남이라는 험지에서 보수의 기치를 들고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도 실망의 크기가 작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무처 당직자는 당선권에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며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에서 온갖 궂은일을 감당해 온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 더욱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졌다"면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문재인 정권에 저항하며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비례 24번을 받으면서 당선권에서 멀어진 주기환 전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은 "광주에 대한 배려는 아예 없었다"고 사퇴하며 '호남홀대론'에 불을 붙였다.
현재 비례 당선권에 들어간 호남 인사는 2명 뿐이어서 '호남인사 25%를 비례대표로 우선추천한다'는 국민의힘 규정마저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실제 호남권 인사는 8번을 받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 5번을 받은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뿐이다.
당규대로라면 적어도 5명이 비례대표 안정권인 20번 안쪽으로 배정돼야 한다.
특히 전북의 경우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과 허남주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 등이 비례대표에 도전했지만 이들 중 누구도 35명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운천 전북 전주을 후보는 “호남이라는 보수의 불모지에서 헌신해 온, 호남에 기반을 둔 정치인들의 배제는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 기자회견을 통해 “취약지역 인재육성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도는 제가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있을 때 만들어졌다”며 "호남 인재를 육성하고 호남 유권자들에게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힘들게 이뤄낸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북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자들 모두가 출마 포기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 만큼 하루빨리 바로잡아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