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측근들의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을 변론 중인 인사들이 속속 더불어민주당 공천 관문을 통과하고 있는 데 대해 “단순한 대장동식 공천을 넘어 변호사비 대납 공천”이라며 “공천으로 자기 범죄 변호사비를 대납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대장동 피고인들의 변호인들이 민주당 공천에서 하나같이 순항 중이라는 보도를 봤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민주당 비명계도 공천을 신청한 '대장동 특혜의혹 사건' 관련 변호인들이 모두 1차 관문을 통과한 데 대해 전형적인 대장동 특혜라고 반발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전날 총 18개 선거구에 단수 또는 경선 후보자를 추천하는 등의 4차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빅매치 경선지역’이라고 콕 짚어 강조했던 광주 광산과 서울 금천구에 이재명 대표와 측근을 변호했던 인사들이 선전 중이다.
실제 광주 광산구갑에서는 이재명 대표 변호인단 출신인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가 현역인 이용빈 의원과 맞붙는다. 지난해 이 대표 변호인단에 합류했던 박 특보는 이 대표의 검찰 출두 시점을 조율하고 검찰 조사에 입회하는 등 수사 초기 단계부터 변호를 맡아왔던 인물이다.
7명의 예비후보가 몰렸던 서울 금천구의 경우, 이 대표의 대장동 변호인인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지역구 현역인 최기상 의원을 상대로 한 경선을 앞두고 있고 역시나 이 대표 법률특보 출신으로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을 변론했던 임윤태 변호사도 경기 남양주갑에서 최민희 전 의원과 1:1 대결한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는 “대장동 특혜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점이 붙는 신인과 현역 의원 간 1대 1 경선은 사실상 신인을 위한 공천상 차림에 가깝다"며 “더구나 여러 예비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3인 경선도 아닌 2인 경선의 기회를 주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동훈 위원장은 민주당의 비례용 위성 정당에 대해서도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종북 위헌 정당 세력인 통진당 세력을 부활시키고 정통의 정당 민주당을 통진당화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통진당 후신인 진보당과 선거연합을 단지 비례 의석 몇 석을 주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구에서까지 당선시키게 하겠다고 이제 발벗고 나서고 있다"면서 "운동권 특권 세력, 이재명 개딸 세력, 종북 통진당(통합진보당) 세력, 거기다 조국 (신당)까지 정말 살벌한 라인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수령한 국고보조금 논란에 대해선 "보조금 사기가 적발됐으면 토해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며 "제도가 없으니까 (반납을) 안 한다? 당비를 모아서 6억 6000만 원을 기부하는 법도 있고, 어차피 급조된 정당이기 때문에 자진해산 할 경우 국고에 6억 6000만 원을 반납할 방법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산 후 재창당하는 방법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결국 의지의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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