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끝나면 그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본격적인 당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이들은 이재명을 위한다며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경쟁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당을 분열시켜왔다. 이재명 이름 팔아 호가호위 정치, 실세 놀이를 하고 있다”면서 "당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이 알고, 분노하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쉬쉬하고만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 의식을 갖고, 어떠한 모진 비난이 있더라도 이들을 도려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저는 당원 대회 기간 내내 끊임없이 ‘통합’을 강조했다.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자신과 가까운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지난 8일 라디오 방송에서 “정 후보가 ‘난 (최고위원)다섯명 안에만 들어가면 돼’라며 ‘최고 위원회는 만장일치제다.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라고 말했다”고 전한 발언에 대해서도 "과장되게 전해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을 통해 해당 발언이 알려진 이후 정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던 이재명 후보 강성 지지층은 정 후보의 이날 기자회견에도 “정치계를 떠나라”, “사퇴하라”, “당원들이 우습냐”, “개딸이라고 한 것 사과하라” 등으로 비난을 이어갔다.
한편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어제까지 최고위원 경선 누적 득표율은 1위 김민석, 2위 정봉주 후보였는데 최근 김병주ㆍ한준호 후보의 추격으로 격차가 좁혀지면서 '차석' 최고위원 자리에 누가 오를지 두고봐야 한다”며 “권리당원수가 많은 서울 경선에서 2ㆍ3ㆍ4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7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한 민주당 순회 경선은 오는 17일 서울 경선으로 마무리되고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 결과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온라인+ARS),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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