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 ‘올드보이’ 총선 채비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1-01 14: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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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선당후사 자세로 험지 출마 결단해주셨으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여의도를 떠났던 ‘올드보이’들이 더불어민주당 ‘귀환’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친명계인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들의 험지출마를 주문하고 나서 주목된다. 


진 의원은 31일 밤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영남 정치인의 서울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당 간판급 정치인들도 그런 결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에는 박지원, 추미애 전 대표 등 간판급 원로 정치인들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그야말로 선당후사 자세, 전국적으로 민주당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자세로 험지 출마를 자원해 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역 간판 의원들도 그런 결단을 해 주면 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선 이상 중진들을 겨냥했다.


이런 가운데 '박정천(박지원ㆍ정동영ㆍ천정배)' 등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좋은 현상이 아니라는 일각의 지적에 아랑곳 없이 내년 총선 출마를 본격화하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실제 전남 해남ㆍ완도ㆍ진도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최근 윤재갑 의원 지역구인 해남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17대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과거 지역구였던 전북 전주병과 전북 남원ㆍ임실ㆍ순창 출마를 염두에 두고 준비 중이다. 6선 출신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한국의 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 출마를 노리고 있다.


5선을 지낸 이종걸 전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지역위원장을 맡은 서울 종로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은 종로와 함께 과거 지역구였던 서울 성동갑이 거론되고 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5선을 내리 지낸 서울 광진을과 광진갑(민주당 전혜숙 의원)를 후보지로 놓고 저울질 중이라는 전언이다.


한편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주당 22대 총선기획단 인선안이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구성안에는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한준호 홍보위원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 청년위원장 등 관련직 위원을 비롯해 신헌영 비례대표 의원,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 장윤미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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