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불나면 살펴서 대피하자!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07 14: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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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소방서 119구조대 권인철
 

아파트는 우리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주택 거주형태 중 63.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아파트 화재는 전체 화재 발생 건수의 10.7%를 차지하며 사망자 수는 전체 화재 사망자 수의 23.9%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 화재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에 사전에 화재를 예방하고 올바른 대피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파트 화재의 대표적인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과 실화가 있다. 전기적 요인은 누전, 스파크, 전기 제품의 노후화로 인한 고장 등이 있고, 실화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아파트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전기 코드나 콘센트 상태를 확인하고, 노후된 전기 제품은 교체하는 등 안전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다음으로 전기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뽑아 불필요한 전기 소비를 줄이고, 화재 위험을 예방한다.

 

또한 화재 발생 시 화재경보기를 눌러 주변에 화재 상황을 빠르게 알릴 수 있도록 하며, 사전에 비상구 위치를 알아 두어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대피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우선, 화재 발생 시 세대 내에서 화재 경보음을 들으면 대피 준비를 하고 대피 시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는 화재 발생 시 정전으로 정지될 수 있고 연기가 가득 차 고립될 수가 있다.

 

계단실을 이용하여 옥상이나 지상층으로 대피할 경우에는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의 이동속도는 2~3m/s로 순식간에 상층부로 올라가기 때문에 연기가 나오고 있는 곳의 방화문이 닫혔는지를 잘 살펴서 대피해야 한다. 계단실에 연기가 유입된다면 대피하는 사람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일산화탄소(CO) 등 다량의 유독가스가 포함되어 있어 질식을 유발해 사람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만약, 현관 앞 복도에 화염이나 연기가 심해 다른 곳으로 대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연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문틈을 막고 세대 내 대피 공간으로 대피한 뒤 119에 전화하여 구조를 요청한다.

아파트 화재는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다. 안전한 전기 사용과 화기 사용으로 화재를 예방하고, 평소에 화재경보기가 작동했을 때 오작동이라 생각하는 등 안일한 생각으로 지내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작은 관심과 노력이 모여 큰 안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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