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컷오프' 박영춘·서초을 등 지역구 재배치 검토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22 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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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김현아 단수공천 재논의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비생대책위원회가 지난 해 불법정치자금 수수의혹으로 당 징계를 받았던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경기고양정) 의결을 보류하고 당 '영입인재 1호로 '컷오프'된 박영춘 전 SK 부사장에 대한 서울 서초을 재배치를 검토하는 등 '이기는 공천'을 위해 적극 나선 모양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2일 오전 비대위 회의 직후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 보류와 관련해 "당원권 정지 사유가 발생했던 건인데 사법적 판단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비대위에서) 이 건에 대해 해당 후보자의 소명과 검토를 더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경선이 아닌 단수추천의 경우 우리 스스로 분명해야 하고 자신 있는 논리와 로직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보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는 경우 비대위가 거부를 하면 공관위에서 재의결하면 보류해서 재논의를 거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의원은 2023년 10월 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와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4000만원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고 2021년 8월 다주택 보유 논란 끝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에서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전날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단수공천 후보 결정 등 공관위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김 전 의원은 1년 반 전부터 당내 문제로 민원이 제보돼서 여러 차례 조사했으나 문제 될 만한 사안이 발견되지 않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로 판단해 (공천 명단에) 포함했다”며 “또 다른 혐의는 있었지만 입증된 것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전날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에 대해 “(지역구 재배치와 관련해) 추가로 검토할 부분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가장 경쟁력 있을 만한 후보를 굳이 공천에서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서초을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출마하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한 지역으로 보기 어렵다”며 ”(공천) 기준에 따라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박성중(현역), 지성호(비례) 의원과 신동욱 (영입인재) 전 TV조선 앵커 등이 공천을 신청했으나 심사가 보류된 곳으로 박 전 사장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가 3회 연속 총선 패배지역을 포함해 최대 50개 지역구를 전략공천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앞으로 남은 지역에서 추가로 우선추천 지역이 나오게 되겠지만 '50개까지 가능하다'라는 것은 그냥 기계적인 계산에 불과하다”며 “그 정도까지 우선추천이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곤란한 사정이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인적 쇄신이 부족한 공천’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위 10%도 발표되지 않았고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지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쇄신할 부분들은 하위 10%, 하위 30%에서 결론 나는 시스템 구조”라고 반박했다.


컷오프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받은 분 없을 것”이라며 “통보 시점에 대해 따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텃밭’인 강남·대구·경북(TK) 공천 발표가 지연된다는 지적에 대해 “후보자가 정해졌는데 의도적으로 발표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은 없다”라며 “어느 지역이든 결론 나는 대로 발표하겠다. 최대한 빨리 결론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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