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웅래 출마와 조국-송영길 창당 선언 맹비난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15 14: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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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野, 22대 국회를 소도 국회로 만들 셈인가”
한동훈 “모든 문제는 범죄혐의 있는 이재명에서 비롯”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있는 노웅래 의원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법원에서 유죄판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돈봉투 돌린 혐의로 구속 재판 중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창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범죄자들이 줄줄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22대 국회를 소도국회로 만들 셈인가"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분,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분, 돈봉투를 뿌려서 구속 중이신 분 이런 분들이 당당하게 연일 출마 선언 내지 창당 선언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누구 때문인가. 민주당은 지금 22대 국회를 소도국회로 만들 셈인지 이런 범죄자들이 줄줄이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는 것은 결국 국회의원 배지만 있으면 똘똘 뭉쳐서 검찰 수사도 사법부 판결도 벗어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면서 "어쩌다 대한민국 국회가 범죄자들의 방탄벙커가 됐는지 정말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 파렴치한 범죄자뿐 아니라 한미동맹 파기 주장 또 천안함 음모론을 퍼뜨리는 반국가 세력까지 다 모아서 아예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려 하는 중"이라며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도 사법부 판결도 정면으로 부정하는 불법 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노웅래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 “노 의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당이고 이 대표가 출마하는데 자신이 안 나가겠다, 이런 생각을 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여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 대표가 출마하는데, 노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다고 해서 출마 포기를 고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모든 문제는 이 대표에게서 비롯된 것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나는 억울한 기소, 노 의원 기소는 수긍할만하다’는 이야기를 아무리 뻔뻔해도 그럴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한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최근 민주당 출마자들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만나 불출마를 언급했다는 관련 언론 보도 등에 대해서는 “이름도 모르는 경기도 출신 인사를 내리꽂기 위한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보였다.


이어 “이 대표가 당 공천을 대장동 비리 다루듯 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그런 식의 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만약 제가, 제가 아는 사람을 꽂으려고 그런 식으로 얘기했으면 어떻게 하겠냐”며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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