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국힘 후보, 당 안팎 공세에 거침없는 대응으로 눈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28 14: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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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탈락?...당시 대통령 상대 '공천무효 가처분' 소송도"
"운동권 청산, 미래세대 위해 그 해악 알리고 설거지 하자는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하는 등 80년대 학생 운동권 스타였으나 최근 국민의힘 우선공천 후보로 서울 마포을 선거구에 투입된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 회장이 28일 자신을 둘러싼 당 안팎 공세에 거침없이 대응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우선 함 후보는 '얼치기 좌파 출신' '우파 행세' 등의 거친 표현으로 날을 세운 홍시장의 발언에 대해 "좌파 본색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를 하더라도 우파를 하더라도 좀 당당하게 살았으면 한다"며 "한세상 살면서 당당하게 살지 못하면 만년에 자식들 볼 면목이 있겠냐"고 말했다.


특히 "얼치기 좌파 출신이 전향했다고 하면서 우파 행세하는 자들은 아무리 우리 편에 왔더라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 또 본색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함 후보를 겨냥하면서 "김어준, 진중권 교수, 유시민 전 장관은 진성 좌파 출신이라도 토론해 보면 당당한 점에 있어서 서로 견해가 달라도 말이 통할 수 있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이에 대해 함 후보는 "저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보수정당을 괴멸 위기에서 구한 영웅으로 생각한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좌파 본색에 대해서도 잘 모르시는 것 같더라"고 지적했다.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한 함 후보는 "(홍 시장이) 김어준이라는 사람을 좋게 말했는데 김어준은 제가 볼 때 아주 위험한 무당"이라고 반박하면서 또한 "유시민 전 장관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거의 인격살인하고도 아무런 반성 없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걸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함 후보는 "홍준표 시장은 가장 존경하는 분을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고 했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도 자유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민주당(에 이어) 다시 민자당으로 갔다"며 "(홍 시장이) 그런 과정들을 지켜봤으면 그렇게 말씀은 못 하실 것 같다"고 강변했다.


이어 '민주당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 운운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당시 내막을 잘 모르셔서 (그런 말을 한다)"고 받아쳤다.


그는 "2000년 당시 새천년민주당이 젊은피 수혈한다고 386들을 대거 영입할 때 저도 영입됐는데 당의 공천절차가 (법적 절차를 지지키 않아서) 완전히 엉망이었다"며 "그래서 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을 상대로 공천무효 가처분소송을 했더니 법원에 인용돼 하루 만에 다시 회의를 열어 공천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참지 못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고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운동권 동지로 활동했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함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없는 엉터리 프레임에 소모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운동권 청산'을 말하기 이전인 작년 8월 15일부터 운동권정치 청산을 얘기하기 시작했다"며 "그게 (제가 회장을 맡고 있는) 민주화운동동지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설거지, 청소였다"며 "즉 우리들이 뿌려놓았던 반 대한민국적인 인식과 역사관과 세계관이 얼마나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지, 결국 미래 대한민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지 이걸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그래서 오히려 저는 김민석 의원이 거꾸로 미래를 위해서 길을 열어줄 생각을 하시라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함 후보는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과 관련해 진보당 후보 3명을 추천받는 데 대해서도 "아주 위험한 결정"이라며 "기본적으로 이재명의 좌파 포퓰리즘도 대한민국의 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의당과 같은 친북노선도 우리 민주공화국을 위협하는 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경기동부연합 등 이념세력이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숙주로 성남시, 경기도를 지나 이제는 국회까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이원욱 의원 얘기는 아주 정확하다"며 "이재명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경기동부연합의 대표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주공화국을 위협하는 적들과 싸우는 방법은 오로지 선거에서 경쟁을 통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결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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