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홍익표 "운동권 청산론, 독립운동가 폄하한 친일파 논리" 반발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2-13 14:10:2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與 한동훈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 돌리고 룸살롱가서 쌍욕하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운동권 청산론’을 놓고 여야가 공방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3일 앞서 전날 한동훈 위원장이 “(운동권 청산론은) 독립운동가를 폄하한 친일파 논리”라며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느냐”고 받아친 데 대해 “한 위원장 기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일부 정치 검사야말로 청산대상 1순위”라고 맞받아쳤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 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 가서 쌍욕을 하냐고 했는데 너무 좋은 지적이다. 자기 고백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쓰고 용돈처럼 나눠 쓴 사람들이 누구냐. 룸살롱을 드나들면서 스폰서 받고 한 사람들이 누구냐”라며 “룸살롱 스폰서 검사들 때문에 김영란법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을 갖고 전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그 세력 전체를 청산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며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여당의) 운동권 청산론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폄하”라며 “마치 광복 이후 이승만 정권에서 독립운동 했던 사람들에 대한 청산론하고 비슷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정권 당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독립운동가보다는 당장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논리 아래 일제강점기 때 부역했던 관료들이 그대로 임용됐다”며 “지금 검사 출신이 정치권에 진출하려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열린 국회 기자간담회 때도 “세대 전체를 묶어서 전면 퇴진해야 한다는 것은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라며 “당내에서도 운동권 청산론은 주요 의제로 제기되지 않고 있다”고 일축하면서 “한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극단 정치를 우상호, 임종석, 이인영 중 누가 하고 있단 말이냐'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홍 원내대표가 자신들을 독립운동가처럼 이야기했던데,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쌍욕을 하나”라며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야말로 우리 조국을 지키고자 피 흘리신 독립운동가를 폄하, 폄훼하는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